[공연] 제주 4.3 치유음악극 "붉은풍금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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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빛고을시민문화관 댓글 0건 조회 40,990회 작성일 23-03-22 16:22본문
우상임의 아코디언에세이 전국투어 “붉은 풍금소리”공연을 빛고을 광주에서
제주 4.3 음악극 “붉은 풍금소리” 4월 3일 빛고을 광주에서 2회 연속 공연
피아니스트에서 아코디언 연주자로 변신한 우상임은 우상임의 아코디언에세이 전국투어를 무모(?)하게 추진했다. 오는 4월 3일 ~ 4월 4일 이틀간 빛고을 광주에서 제주의 4.3을 노래하는 “붉은 풍금소리”공연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제주 4.3을 경험한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1인 음악극 형태로 표현한 것이다. 아홉 살 어린 아이는 제주 4.3때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삼촌을 잃었다. 팔순이 넘은 어머니는 이제 제주 4.3의 기억을 말하려고 한다.
우상임 아코디언 연주자는 모스크바 국립음악원에서 피아노 전공 후 피아니스트로 다양한 음악회를 기획했다. 이후 아코디언 연주자로 변신, 연출가 고능석(극단현장 대표)과 협업하여 1인 음악극을 무대에 올렸다.
이번 전국투어에서 선보이는 공연은 이북에서 제주로 피난 온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나의 우산”, 아홉 살때 제주 4.3을 겪은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붉은 풍금소리”, 제주 해녀의 고된 삶을 노래한 “해녀 도전 폭망기” 이렇게 세 가지다.
현재까지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 강릉, 속초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우상임 연주자는 “제주의 4.3 이야기를 4월 3일에 빛고을 광주 무대에 올리는 것이 의미있겠다”며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강순희(제주 신화의 숲 저자) 작가는 붉은 풍금소리 공연을 보고 이렇게 회상했다. “어디선가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아늑한 아코디언 소리. 1939년 생 황금녀 어머니가 겪은 4.3 이야기가 들립니다. 겨우 아홉 살이었습니다. 한 집 건너 한 집 사람이 죽었다는 제주 4.3의 비극. 1968년 생 황금녀의 딸은 도닥도닥 슬픔을 달래줍니다. 따뜻한 아코디언 소리는 그래서 더 슬펐나 봅니다. 뿌리까지 젖는 슬픔이 붉은 풍금 소리에서 나고 있었나 봅니다. 다시는 그렇게 봄을 맞이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보았습니다. 오래도록.”
이번 공연은 2023년 4월 3일(월), 4월 4일(화) 19:30, 이틀간 광주광역시 빛고을아트스페이스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입장료는 30,000원이다. 예약은 “우상임 아코디어니스트” 네이버 블로그에서 예약할 수 있다. 현장 예매도 가능하다.
우상임은 지원사업 없이 전국투어를 추진하는 의미를 이렇게 말했다. “지원사업 없이도 마음껏 공연을 하고 싶었어요. 티켓을 팔아야 교통비를 해결할 수 있는 부담이 있지만, 그래도 주변에서 조금씩 도움주시는 분들 덕분에 공연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주에서 전국투어를 하기가 쉽지 않네요. 그래도 할때까지 해보렵니다. 제주의 예술가로서 제주 문화의 깊은 숨결을 전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공연 예매 및 후원 문의 010-5621-2619 / sangimwoo68@daum.net